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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덕 첫 소설집 '한국어 수업' 발간 <부산일보펌>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09-10-10 13:23:00, 조회 : 3,860, 추천 :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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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세상 고단한 삶 "지구 반대편 삶도 이토록 닮은 꼴이라니…"


황은덕 소설가가 첫 소설집 '한국어 수업'(화남)을 펴냈다. 200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니 근 10년 만이다. 등단작을 포함, 모두 9편의 단편이 소설집에 묶였다.

"지구촌 곳곳에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고단한 삶이 존재하더군요. 나라와 피부색에 상관없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마음 깊이 상처 입은, 그런 아픈 존재들이 있어요."

가부장제·인종적 차별에 몸부림치는
소수자의 모습 마치 쌍둥이 같아
입양아·이민자 등 상처 받은 삶 천착

그는 20대 중반이던 1990년대 초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국과 미국을 오갔는데 미국살이만 도합 11년이다. 거기서 입양아나 이민자 혹은 유학생들의 삶이 자신의 것과 적잖이 포개지는 것을 보았다. 소설들은 그런 삶에 드리운 작가적 시선의 뜨거운 문학적 결실이다. 9편 중 미국을 배경으로 하거나 그와 관련된 내용이 6편이다.

'지구 반대편,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온 우리 두 사람이 이토록 닮은 꼴이라니.'('디너 타임' 99쪽) 한국에서 미국에 유학온 '나'와 미국의 흑인 소녀 엘리슨은 같은 대학의 공부 파트너, 스물 일곱의 동갑내기다. 알고 보니 어린 시절 가난과 매질에 시달렸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온 공통의 기억이 있다. 공간은 다르지만 가부장제와 인종적 차별을 힘겹게 견뎌야 하는 사회적 소수자의 모습이 마치 쌍둥이 같다.

양상은 다르지만 본질은 다르지 않은 내용을 단편 '동창생'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나'는 미래가 불투명한 한국을 떠나 미국을 삶의 새 터전으로 선택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사회의 가난한 이민자일 뿐이다. 그런데 동창생은 한국에서의 부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풍요롭다. 결국 "삶을 결정하는 최종 심급은 자본이다."(구모룡 문학평론가)

그런 점에서 '베이비시터'는 특히 비극적이다. 젊은 여성 유학생은 자신의 아이가 사고로 자신의 차에 치여 죽는 믿기지 않는 불행을 겪는다. 그 뒤 그녀는 베이비시터가 돼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유괴하기에 이른다. 여유롭지 못한 생활과 수업시간에 쫓긴 열악한 유학생활이 비극의 원인이었다.

입양아들이 정체성의 고민과 사회적 차별로 아파하는 풍경도 여러 편의 소설에 걸쳐 있다. 등단작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어두워질 때까지''사라는 어디있나' 등은 작가가 유난히 입양아 출신들의 고통에 오랫동안 천착했음을 보여주는 단편들이다.

소설은 많은 부분,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입양아 관련 단체에서 일을 했고,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도 했으며,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도 경험했다고 한다. "경험 없이 상상력에만 의지하는 성미가 못 돼요. 소설 속 많은 부분이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대부분 여성인 것도 그들의 삶이 내게 절박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곡진한 심정으로 더욱 치열하게 썼어야 하는데 한참 아쉽습니다."

한편 이번 소설집은 부산작가회의가 14일 오후 7시 서면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마련하는 월례문학토론회에 오른다. 김헌일 소설가의 사회로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발제하고 박영애 소설가가 토론자로 나선다. 김건수 기자 kswoo33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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