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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옥 시인 <모래의 밥상> 시집 발간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11-10-10 11:45:07, 조회 : 4,224, 추천 :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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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고민, 밀도 높은 시어로 승화
노준옥 시인 등단 10년만에 첫 시집 '모래의 밥상' 펴내

부산에서 발행되는 계간 '시와사상'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노준옥(사진) 시인이 첫 시집 '모래의 밥상'을 냈다.

'모래의 밥상'이 노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새삼스럽게 이 시인을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 태생인 그는 2001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했다. 등단한 뒤로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셈이다.

노 시인은 그간 독특하면서도 깊이 있는 발상과 개성 있는 언어로 '노준옥의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작품 활동도 꾸준한 편이었다. 그래서 그는 지역의 시단에서 꽤 존재감이 묵직한 시인인데, 등단 10년을 넘겨 이제 막 첫 시집을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한 것이다.

'모래의 밥상'은 올해 나온 시집들 중 매우 밀도가 높고 시적 세계가 단단한 시집으로 꼽을 수 있다. 노 시인이 편집장을 맡고 있는 계간 '시와사상'은 '모더니즘 계열의 시 잡지'라는 말을 흔히 한다. 이는 서정시 계열의 시와 대비된다.

모더니즘 계열의 시를 단순화시켜 말하면, 새로운 시선과 언어세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무작정 정서에 호소하는 대신 지적인 바탕 위에서 새로운 감각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 때문에 시가 난해해질 수도 있지만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움을 충전하는 데서는 큰 장점이 있다.

노 시인의 시는 이 같은 바탕을 공유하지만, 그 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벽돌을 쌓듯 쌓아올려가는 뚝심이 느껴진다. 그가 시와 삶을 놓고 깊이 실존을 고민하는 흔적이 작품들에서는 보인다. '바슐라르를 읽다가 갑자기 부엌으로 가서/김장김치 한 포기를 썰지도 않고 죽죽 찢어 서서 먹는다/입안 가득 한겨울 시린 배추밭이 들어온다…어쩌구 저쩌구 고매한 정신에 밑줄 따라 그어가며/한량없이 쫓아가던 나의 정신에 느글거리던 이론에/과감히 고춧가루를 뿌리는 이 한 밤의 역설…바슐라르 선생/꿀꺽 침을 삼키며 날 쳐다보고 있다'('김치 크리스마스' 중)

시적 화자의 고백으로 이뤄진 '내가 가진 것' 같은 작품에서도 노 시인의 시 세계가 마치 덩굴식물의 뿌리처럼 지상에, 현실에 끈끈히 연결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내게는 왼쪽 귀를 앓는 아들과 불면증이 있는 남편이 있다. 정신병원에서 약을 타 먹어야 하는 어머니가 있고 이혼의 위기에 처한 동생이 있다. 내게는 부도가 나고 택시기사가 된 오빠가 있고…내게는 적막한 세상 한 끝으로 달려가 영영 숨어버리고 싶은 돌아오고 싶지 않은 강렬한 유혹이 있다…'(부분)

등단 뒤 10여 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줘 온 시인의 인상 만큼이나 '모래의 밥상'은 묵직하다.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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