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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평론가 평론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출간
부산작가회의  (Homepage) 2012-01-29 12:21:17, 조회 : 4,494, 추천 :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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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낭송할 수 있는 평론을 꿈꾸죠"  
정훈 첫 평론집 '시의 역설과…'


"기진맥진해서 그런지 감흥과 설렘이 없네요."

첫 평론집 출간 소감을 기대했더니 다소 맥 빠진 대답이 돌아왔다. 정훈(40) 평론가의 말을 들으니 이해가 됐다. 지난해 20여 편의 평론을 썼고, 올해도 벌써 10여 편을 썼단다. 기진맥진할 만하다.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평론가답다.

그가 첫 평론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산지니)을 냈다. 2003년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한 이후 8년 만이다. 총 5부로 나눠 실린 글들은 최근 2~3년 근작들. '글쓰기와 꿈꾸기의 거리' '말씀들'은 미발표작이다.

그의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2부 '시인의 광맥'과 3부 '회상의 시 정신'. 2부에선 박인환, 박남철, 기형도 등 문학사에 흔적을 남긴 시인의 시 세계를 훑어본다. 3부에선 김민부, 김태홍, 박태문, 정영태 등 작고 시인을 조명하고 있다. 그의 평론은 쉽게 잘 읽힌다.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 대신 부드럽고 시적인 문체를 구사하기 때문. 그가 실천하는 것은 독자와 교감하는 비평이다.

"시 같은 평론, 낭송할 수 있는 평론을 지향해요. 헝가리 좌파 비평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의 영향 때문이죠. 소설론의 대표적인 글인데 아주 시적이거든요."

그는 타인의 관념을 의식하지 않는다. 독특한 시각으로 틈새를 본다. '살아 있는 날들을 위하여-박남철론'이 대표적이다. '시 형식의 파괴자' '해체시의 선두주자'라는 박남철의 기존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았다. 모더니스트가 아닌 현실주의자 박남철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박남철의 '11월'이란 시가 심장을 때렸다"며 생활에서 글감을 찾아 세상사의 진득한 묘의를 끌어내는 박 시인의 시가 내뿜는 마력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현실에 고통스럽게 맞서 살았던 박 시인의 빛나는 예술혼에 찬사를 보낸다.

'은행잎들이 차의 앞유리/ 에 수북이 쌓여 있어도/ 쓸어내지 않고 차를/ 몰아 은행잎들을 날리며/우체국에 가서// '문학사상'에 시고 두 편을 부치고/ 같은 내용의 시고 두 편을 원정이/ 에게도 한 부 부치고// 집에 와서는 잤다 자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깨져도/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고는/ 다시 잤다'('11월' 전문)

그는 '김민부론'을 쓰면서 김민부(1941~1972)의 천재성에 탄복했다. 김민부는 부산고 1학년 때인 195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석류'로, 고3 때인 195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균열'로 당선된 천재시인. 김 시인의 강박에 가까운 시작(詩作) 의식을 죽음을 눈앞에 둔 예민한 남자의 예감으로 본다. 또 '항아리 Ⅱ'를 인용하며 김민부가 탁월한 언어감각과 세련된 시적 정서를 지녔다고 해석한다.

5부 '시의 풍경들'에서는 박정애, 최원준, 송진, 이영옥, 손순미, 손병걸 등 지역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다룬다. 지역 시인들에 대한 애정과 창조적 비평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린다.

그는 "하나 마나 한 비평을 안하겠다"며 "시인이 자각하지 못한 부분을 끄집어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부산대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비평공동체 '해석과판단'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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