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김효연/꽃과 숟가락
- 출판사/년도
- 파란/2025. 10.
본문
책 소개
우린 믿어요 당신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것처럼
[꽃과 숟가락]은 김효연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으로, 「꽃과 숟가락」 「지역 뉴스」 「나의 미성년」 등 59편이 실려 있다. 김효연 시인은 2006년 [시와 반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구름의 진보적 성향] [무서운 이순 씨] [꽃과 숟가락]을 썼다.
김효연의 시는 부조리한 세계를 냉소로 대응하지만 결코 현실을 회피하거나 좌절을 말하지 않는다. 권력의 폭력을 거부하고 여리고 약한 이들과 공감하며 소수자를 옹호한다. 그녀의 시적 변증법은 냉소의 태도를 냉소주의로 기울게 하지 않으며 슬픔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트리지 않는다. 존재의 울음을 웃음으로 상승하는 기운을 지녔다. 그만큼 의지적인데 「간극」처럼 여자의 울음이 종내 웃음으로 나타나며, 「비등점에 서다」의 경쾌한 활력과 「쿡, 쿡쿡」의 유쾌한 유머 그리고 「축, 합격」과 「종편」의 풍자도 같은 맥락을 지닌다. 실존의 감각인 슬픔을 명랑으로 끌어올린다. 김효연의 시는 밥과 일과 함께하면서 생의 명랑한 슬픔으로 피어나고 있다. “속이 꽉 찬 양털구름/더는 떠돌고 싶지 않아/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비행접시 타고 몰래몰래 내려와/다 같이 터 잡고 벙글어/조잘대는/수다들”(「수국입니다」). 시인은 여전히 할 말이 많다. “놓치고 깨지는 박자와 리듬”을 거머잡아야 하는 단독자의 숙명이 있다(「이 모든 것은 금붕어」). (이상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3377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