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김정희/지구에 붙은 컵은 책상 위에서 떨어지지 않아
- 출판사/년도
- 파란/2025. 6. 30.
본문
책 소개
사라지는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지구에 붙은 컵은 책상 위에서 떨어지지 않아]는 김정희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새파란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꽃 피는 밥」 「차가운 음식 속 부서지지 않는 뼈가 있어」 등 53편이 실려 있다.
김정희 시인은 시집 [벽이 먹어 버린 사내] [지구에 붙은 컵은 책상 위에서 떨어지지 않아]를 썼다.
인간의 조건에서 사랑과 신뢰와 희망은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삶은 더할 나위가 없는 행복의 형이상학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믿음이 무너져도 희망이 있거나 희망이 없어도 사랑이 있다면 살아갈 만한 삶이 된다. 김정희의 시 세계에는 이와 같은 삶의 조건에 대한 질문이 내재되어 있으며 거듭 반복된다. 그리고 「꽃은 강철이 된다」라는 시편은 “누구와 울었을까/지나가는 얼굴들 사이/꽃, 서러움 등에 지고/달아오른, 심장으로 빛난다”라고 생의 의지를 다진다. 깊은 슬픔과 짙은 우울의 바다를 건너 “하지만 앞으로 가자/뛰지 않아도 돼/멀리 아닌 한 걸음이면 돼//기둥을 세우자”라고 말 건네면서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어둠 속에서 빛나는 강철/부서지고 다시 일어서는/강철이 될 거야”라고 다짐한다. 이러한 의지와 긍정으로 시인이 “누구도 보지 못할 사랑”을 발명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상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813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