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 저자/책명
- 서화성/나는 너무 오래 죽어 있었다
- 출판사/년도
- 한국문연/25. 11. 25.
본문
책 소개
서화성의 시집 『나는 너무 오래 죽어 있었다』는 전통적인 문학의 치유나 섣부른 위로, 화해의 기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反 위안’의 형식이 내재해 있다. ‘반(反) 위안’의 형식은 고통을 직시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이고 윤리적 한계를 기록함으로써 독자의 성찰을 요구한다. 문학이 현실의 부정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고 남겨둘 때 독자가 그 고통의 무게를 자신의 윤리적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서술 방식이다. 서화성에게 있어 시는 무거운 현실을 통과해 나온 자각의 흔적들이다. 고통을 피하거나 섣불리 독자를 위로하지 않고 삶의 무게를 감내하면서 고통을 직시하며 언어의 본질을 탐색하려는 윤리적 태도를 지향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시어들은 건조하지만, 그 건조함 속에 인간의 존엄과 생의 떨림이 숨어 있다는 건 그의 시가 주는 여운이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7467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