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회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톡!톡!
페이지 정보
작성일 26-10-16본문
<후기>
남포문고 행사장이 가득 찰 만큼 많은 분이 와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세 번째 시집 『리을리을』을 두고 시가 써지는 과정과 상상에 대한 경험담을 나누었고, 토론자와 객석의 질문 덕분에 제 시가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자가 평론가로서 제 시에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잠시 멈칫했는데,
그 멈칫이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시로 나누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분들과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부산작가회의에 감사드립니다. -배옥주 시인
10월 15일, 부산작가회의에서 주최한 ‘문학톡톡’에 시민대담자로 참여해 배옥주 시인님의 시집 『리을리을』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공북 회원들과 이 시집을 처음 읽었을 때는 ‘추모공원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음과 고통,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다시 읽으니 전혀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몸의 감각과 상처, 시간과 기억, 그리고 나를 넘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같은 책인데도 읽는 시기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작품에 대한 해석을 넘어,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쓰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요즘은 어떤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지 궁금한 것들을 마음껏 여쭤봤습니다. 시인과 평론가라는 두 역할 사이의 고민부터 「질문들」에 담긴 생각, 일상의 경험이 시가 되는 과정까지. 평소 쉽게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을 깊고 진득하게 나눌 수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특히 오현석 평론가님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시를 읽는 것도 즐겁지만, 그 시를 쓴 사람을 만나 생각을 나누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문학이 조금 더 가까워진 저녁이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배옥주 시인님, 오현석 평론가님, 그리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부산작가회의와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공재준(공북독서회)
1년 만에 다시 마주한 배옥주 시인님의 리을리을, 현장에서 작가님의 언어로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어서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시의 세계가 여전히 낯설고 어렵지만 어제의 자리를 시작으로 조금은 가까이 다가온 듯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시 또한 시절이 있고 때가 있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작가님께서 알려 주신 소리 내어 낭독하기를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항상 시를 곁에 두고 삶으로 시의 언어로 담아 오시는 배옥주 시인님의 삶의 태도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을리을 후속작도 고대하는 마음으로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며 정겨운 식사 자리까지 몸과 마음 배부르게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 가을입니다.
-양효정(공북독서회)

